오늘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가 각각 며칠을 뜻하는지 알아보고, 왜 사흘을 4일로 착각하는지 !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사흘 뒤에 다시 만나요.”
이 말을 들으면 어떤 날짜가 떠오르시나요?
3일 뒤일까요, 4일 뒤일까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잠깐 고민하게 됩니다.
‘사흘’이라는 단어에 숫자 ‘사(四)’가 들어가는 것처럼 보여서 4일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정답은 3일입니다.
그렇다면 4일은 뭐라고 할까요? 바로 나흘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닷새, 엿새, 이레처럼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지만 정확히 며칠인지 바로 떠올리기 어려운 표현도 있습니다.
요즘은 ‘3일’, ‘4일’, ‘5일’처럼 숫자로 날짜를 표현하는 일이 많다 보니 이런 우리말 날짜 표현이 더욱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뜻을 알고 보면 아주 재미있게 느껴질 거랍니다.
1.사흘은 3일! ‘사(四)’와는 아무 상관 없어요
가장 먼저 확실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사흘 = 3일
“사흘 동안 여행을 다녀왔어요.”
라고 하면 3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는 뜻입니다.
“사흘 후에 출발합니다.”
라고 하면 3일 후에 출발한다는 의미이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헷갈릴까요?
가장 큰 이유는 ‘사흘’의 첫 글자인 ‘사’ 때문입니다.
우리는 숫자 4를 한자로 ‘사(四)’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사흘’이라는 단어를 처음 보면 무의식적으로
사 → 4 → 사흘 = 4일?
이라고 연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연결입니다.
‘사흘’의 ‘사’는 숫자 4를 뜻하는 한자어가 아닙니다.
‘사흘’은 우리 고유의 말인 순우리말입니다.
따라서 ‘사흘’이라는 단어를 볼 때 ‘사=4’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쉽게 말해볼까요?
사흘의 ‘사’는 숫자 4의 ‘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사흘은 당당하게 3일입니다.
그렇다면 4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흘입니다.
예를 들어,
“나흘 동안 비가 계속 내렸어요.”
라고 하면 4일 동안 비가 내렸다는 뜻입니다.
“나흘 뒤에 다시 만나요.”
라고 하면 4일 뒤에 다시 만나자는 의미가 되겠죠 ?
따라서 두 단어를 나란히 놓고 기억하면 좋습니다.
사흘 = 3일
나흘 = 4일
이 두 개만 확실히 구분해도 가장 어려운 부분은 거의 해결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숫자를 말할 때 보통 ‘삼 일’, ‘사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옛날부터 우리말에는 날짜나 날의 수를 표현하는 독특한 방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 날, 이틀, 사흘, 나흘처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사흘을 볼 때는 숫자 4와 연결하지 말고 ‘세 날’이라는 뜻의 우리말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쉽게 기억될 거에요.
2.닷새부터 엿새까지, 숫자를 따라가 보면 의외로 쉽다 !
사흘과 나흘을 알았다면 이제 닷새와 엿새도 알아볼까요?
닷새 = 5일
엿새 = 6일
입니다.
예를 들어,
“닷새 동안 집을 비웠어요.”
→ 5일 동안 집을 비웠다는 뜻입니다.
“엿새 만에 가족을 만났어요.”
→ 6일 만에 가족을 만났다는 뜻입니다.
처음에는 ‘닷새’와 ‘엿새’도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닷새가 5일이라고?”
“엿새는 또 며칠이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요.
하지만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연결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사흘 → 3일
나흘 → 4일
닷새 → 5일
엿새 → 6일
이렇게 이어집니다.
차례대로 써놓고 보니 ‘새’라는 말이 반복되는 것도 눈에 들어오죠 ?
‘닷새’와 ‘엿새’는 각각 닷 + 새, 엿 + 새의 형태로 이루어진 우리말 표현입니다.
오늘날에는 ‘5일’, ‘6일’이라는 숫자 표현을 훨씬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단어가 조금 낯설고 오래된 표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상적인 글이나 문학 작품, 기사, 이야기 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설에서
“닷새 동안 아무 소식이 없었다.”
라는 문장이 나온다면,
‘닷새가 뭐였더라?’
하고 사전을 찾아볼 필요 없이 5일이라고 바로 이해하면 됩니다.
또,
“엿새째 되는 날 드디어 비가 그쳤다.”
라고 한다면 6일째 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엿새째’라는 표현은 ‘6일째’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렇다면 7일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이레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레 = 7일
입니다.
“이레 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어요.”
라고 하면 7일 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제 숫자와 함께 정리해볼까요?
| 우리말 | 뜻 |
| 하루 | 1일 |
| 이틀 | 2일 |
| 사흘 | 3일 |
| 나흘 | 4일 |
| 닷새 | 5일 |
| 엿새 | 6일 |
| 이레 | 7일 |
이렇게 한 줄로 보면 쭉 써놓고 보니 생각보다 간단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
특히 사흘=3일, 나흘=4일을 먼저 기억한 다음 닷새와 엿새를 연결하면 훨씬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3.‘사흘 뒤’는 정확히 언제? 날짜로 계산해 봐요
단어의 뜻을 아는 것과 실제 날짜를 계산하는 것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사흘 뒤에 만나요.”
라고 하면 정확히 언제일까요?
예를 들어 오늘 날짜인 8월 12일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을 기준으로 3일 뒤를 세어보면,
8월 13일 → 1일 뒤
8월 14일 → 2일 뒤
8월 15일 → 3일 뒤
따라서 8월 15일이 됩니다.
“사흘 뒤에 만나요.”라고 했다면 8월 15일에 만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흘 뒤”라면 어떨까요?
8월 13일 → 1일 뒤
8월 14일 → 2일 뒤
8월 15일 → 3일 뒤
8월 16일 → 4일 뒤
따라서 8월 16일입니다.
“닷새 뒤”라면 8월 17일이고, “엿새 뒤”라면 8월 18일입니다.
이처럼 날짜를 숫자로 바꾸어 생각하면 훨씬 편합니다.
생활 속 문장으로 살펴볼까요?
“사흘 동안 푹 쉬었어요.”
→ 3일 동안 쉬었습니다.
“나흘 동안 여행을 다녀왔어요.”
→ 4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닷새 후에 결과가 나옵니다.”
→ 5일 후에 결과가 나옵니다.
“엿새째 되는 날 집에 돌아왔어요.”
→ 6일째 되는 날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레 동안 비가 내렸어요.”
→ 7일 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이렇게 바꾸어 생각하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사흘’, ‘나흘’ 같은 표현을 알아야 할까요?
물론 일상에서는 ‘3일’, ‘4일’이라고 말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말을 읽다 보면 이런 표현을 생각보다 자주 만나게 됩니다.
특히 책이나 소설, 기사, 옛이야기 등을 읽을 때 “사흘 뒤”, “나흘째”, “닷새 동안” 같은 표현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때 뜻을 모르면 문장의 흐름을 놓칠 수도 있겠지요.
반대로 한 번 알아두면 아주 간단합니다.
사흘을 보면 3일!
나흘을 보면 4일!
닷새를 보면 5일!
엿새를 보면 6일!
이레를 보면 7일!
이렇게 바로 바꿔 생각하면 됩니다.
숫자만 알면 어렵지 않은 표현들이지만 일상에서 자주 쓰이지 않다 보니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요즘에는 숫자로 날짜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흘이나 나흘 같은 우리말 표현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혹시 앞으로 ‘사흘’이라는 단어를 만났을 때 또 잠깐 고민하게 될까요?
일단 이것만 기억해 볼까요 ?
사흘은 3일! 나흘은 4일!